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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2019-10-15 미래교통 신기술ㆍ인프라에 60兆 투자

by 핀비즈 2019. 10. 15.

미래교통 신기술ㆍ인프라에 60兆 투자
기사입력 2019-10-15 16:05:0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2027년 ‘세계 최초’ 완전자율주행차 타고 다니는 시대 열린다

정부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 발표
2024년까지 도로ㆍ통신ㆍ관제 등 완비
세종ㆍ부산 스마트시티에 테스트베드
수소ㆍ전기차 충전소도 대대적 확충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부가 2024년까지 통신, 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해 오는 2027년 주요도로 세계 최초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한다.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친환경차 확대ㆍ보급을 위한 수소충전소와 전기충전기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정부는 1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자동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ㆍ국토교통부ㆍ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ㆍ차관과 미래차 관련 유관기관 및대ㆍ중ㆍ소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자동차 생산 7위국(2018년 403만대)이지만,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 및 시장 환경에 대비하지 못하면 향후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산업계 및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목표로는, 2030년까지 전기ㆍ수소차 국내 신차 판매비중 33%,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과 2027년 세계 최초 전국 주요도로의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추진할 ‘3대 전략’도 발표했다. 친환경차 기술력과 국내보급 가속화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ㆍ인프라(주요도로)를 세계 최초로 완비하기로 했다. 또 총 60조원의 민간투자를 기반으로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로 신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전략별 주요 추진과제를 보면, 친환경 수소차 보급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수소충전소를 660기로 확대한다. 올해 착공분까지 86개소에 더해 향후 10년간 584개 충전소를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지원을 위해서도 현재 5427개 수준인 전기충전기를 2025년까지 1만5000기로 늘리기로 했다. 자율주행차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의 상용화에 나서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통신ㆍ정밀지도ㆍ교통관제ㆍ도로 등 4대 인프라를 전국 주요도로에 완비할 방침이다. 이중 도로의 경우 2030년까지 신호등과 안전표지 모양 등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일치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미래교통체계와 자율주행차 연계서비스 구축을 위해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에 대형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내년부터 ‘미래차 인프라ㆍ서비스 리빙랩’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부문도 자율주행 전용 순환링(4㎞) 구축과 스마트 횡단보도ㆍ정류장 등 5G 기반 관제체계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대중교통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한다. 산학연 인력양성사업단을 통해 연구ㆍ현장인력 2000명을 양성하고 관련 기업의 미래차 설비투자 및 단기 유동성을 위한 2조원 이상의 자금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산업부를 주관으로 ‘미래차 전략회의’를 신설해 발전전략 이행상황을 총괄ㆍ조정하고 업종간 융합을 위한 ‘미래차산업 얼라이언스’와 ‘노사정포럼’도 운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발전전략이 산업현장에 안착되면, 안전 및 환경, 기술 등 3가지 측면에서 막대한 기대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 사망자수 및 교통정체가 각각 74%와 30% 줄어들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각각 30%와 10%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선포식에 직접 참가한 문재인 대통령은 비전 연설에서“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은“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서 2024년까지 완비”하고“미래차 관련 부품, 소재, 기술 개발과 실증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서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2030년 미래차 산업 국가 로드맵’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미래차 시대를 여는 신교통체계 구축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그룹의 미래차 전략을 발표하며 현대차그룹과 중소·중견·스타트업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2건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현대차가 주인공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기업의 기(氣)를 살려 경제 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돌파는 이곳(현대차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며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